목회칼럼 64 <사람이 아는 것>
사람들이 공부하여 많은 지식을 전수 받고 지식을 쌓아간다.
그리고 한 부분에 깊은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고 남보다 나은 지식으로 교수가 되어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남보다 지식이 월등하게 뛰어나서 노벨상을 받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으니
사람은 모르는 것이 별로 없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사람이 모르는 것이 별로 없다고 주장한다면 거기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우리 사람들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우주에 대하여, 자연 만물에 대하여, 사람에 대하여,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사람의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하여, 죽음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하여,
사람 자신의 미래와 죽음과 내세에 대하여, 신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은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사실은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도 잘 모른다. 내 마음 나도 모른다.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가 우주를 어떻게 알겠는가? 개미가 사람들이 공부하고 돈 벌고 자동차 타고 다니고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 것을 어떻게 알겠는가? 갓난아이가 아빠와 엄마가 그를 낳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을 어떻게 알겠는가?
우리 사람은 피조물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다. 피조물 자체도 다 모른다. 오직 우리 밖의 어떤 존재가 우리를 보시고
인도하고 가르치고 계시해 주셔야 우리와 신에 대하여 조금 알 수 있는 것이다. 즉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시해 주셔야
우리가 우리의 존재와 미래와 내세와 천국과 신에 대하여 조금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기의 무지를 깨닫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 줄 알고 겸손해야 한다. 겸손히 하나님의 계시와 은총을
받는 것이 지혜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참된 지혜자이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
〔滉〕(2014.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