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부교회

목사님 칼럼

목회칼럼 44 <쓰나미>

  • 박황우
  • 조회 : 212
  • 2022.03.16 오전 12:57

  금년 교단 중고청년부 수련회는 중고등부와 청년부를 따로 수련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중고등부 수련회는 7월 25일(월) 오후 3시부터 27일(수) 정오까지,

청년부는 7월27일(수)부터 29일(금)오후 12:30까지 하기로 되었다.

중고등부 수련회하는 화요일부터 비가 왔고 화요일 밤에는 비가 많이 왔다.

수요일 아침에도 계속 비가 오고, 서울이나 다른 경기 지방에서 비가 많이 왔다고 들었다.

2일 동안 거의 500mm의 비가 내렸다. 

 

중고 수련회 폐회 예배 때에 이병규 목사님은 비가 많이 오니 안전하게 귀가하고

2차로 다른 곳에 놀러가지 않도록 당부하였다.

수요일 정오에 중고수련회가 끝나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일부는 식사하지 않고 그냥 내려가기도 하였다.

우리교회 학생들은 중간에 자장면을 사먹기로 하였지만 비가 많이 와서 기도원 식당에서 식사하고 귀가하기로 하였다.

오후 1시쯤에 우리교회 학생들과 교단 중고학생들이 거의 귀가하였고 일부만 조금 남아있었다.

그리고 우리교회 청년부는 이번에 책임을 맡았기 때문에 11:30쯤에 기도원에 미리 도착하여 있었고

성광교회 청년부도 도착되었다. 중고학생들이 귀가할 때는 이미 아래 냇가가 도로에 찰랑거릴 정도였다.

 

기도원에 남아있는 사람은 대강당에 50여명, 석2동에 20여명,

목사님들 기도실에 8명, 구기숙사와 석1동에 5-6명이 남아있었고,

식당에서는 명륜교회 집사님들이 식당봉사를 위하여 미리 와 있었고,

상대원교회 집사님들도 설거지 봉사를 위하여 남아있었다.

 

나도 기도원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대강당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 시간에 비가 주룩주룩 계속 쏟아 붓고 있었기 때문에

기도원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실내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1시쯤부터 기도원 복개 공사한 부분의 하수구 홈에서 빗물이 역류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약 10여명과 함께 대강당 현관에서 비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1시 30분쯤에 갑자기 굉음 쏴하는 소리와 함께 기도원 복개 공사한 도로로 위에서부터

여러 가지 나뭇가지와 돌을 앞세우고 거대한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흘러내려오고 있었다.

섬뜩하고 무서운 공포에 싸여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것을 목격하던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고 어찌할 줄 몰랐다.

그 물줄기는 관성에 의하여 길을 따라 직접 내려가고 양쪽 건물들에는 1층만 조금 잠길 정도였다.

사람들은 사방에 전화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나는 위에 목사님들 기도실에 산사태가 났는가 염려하는 중에 목사님들에게 전화를 하였지만

전화도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밑에 내려가는 어느 집사님에게서 전화가 마침 와서 지금 쓰나미가 내려가니

언 덕위나 집으로 피하라고 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밑에 동네 초입에서 차가 진입하지 않도록 부탁하였다. 119에 연락을 하여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참 후에야 모두 무사하다는 알고 안심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쓰나미가 시작된 좀 후에 목격을 하고도 두려워하였다.

복개공사한 수로가 위에서 내려온 나뭇가지, 돌과 흙으로 막혀서

그것이 범람함으로 인하여 도로로 쓰나미가 내려온 것이었다.

 

참으로 인명 피해가 없었음을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 시간에 쓰나미가 내려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것은 전에 없었던 일이었다. 중고청년부 수련회를 따로 하고

중고수련회 시간을 30분 일직 끝낸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리고 밤이나 수련회 진행 중에 쓰나미가 내려왔다든지 또는 그 순간에 비가 주룩주룩 오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시간과 사건과 비와 쓰나미를 다 주장하여 한 사람도 다치지 않은 것이

얼마나 기이한 역사인지! 감사할 뿐이다.

 

기도원의 건물 1층들은 물에 잠겨서 피해가 많고 도로도 다 망가지고, 그 당시 차도 9대가 조금씩 부숴졌다.

지난 토요일에 산에 올라가 보니 시내가 5-7배나 넓어지고 나무, 흙, 자갈이 쓸려가버렸다.

 

앞으로는 큰 비에 대비하여 사방공사를 철저히 하고 경보 시스템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도원이 산사태 같은 일에 안전한지 전문가에게 알아보고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滉〕(201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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