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32 <강 하나 차이>
이번에 중국 선교에 있어서 동북삼성의 두만강 부근을 지나서 어느 지역에서 사역을 하였다.
거기에는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간판도 중국어와 한글이 같이 병기되어있었다.
3-4년 전에도 왔었지만 이번에도 차타고 지나가면서 두만강 건너편 북한을 바라보니 마음이 아프고 착잡하였다.
강은 중하류인데도 그렇게 넓지 않고 강 건너편에는 민가가 거의 눈에 보이지 않고
사람도 안 보이며 산은 나무는 없고 푸른 풀만 있었다.
60-70년대에는 북한이 더 경제적으로 부요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러시아에서나 중국 만주에서 북한으로 이사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 사람들이 탈북하여 중국에서라도 사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하는 것같다.
몇 년전에 용정에 갔을 때에 40-50km 만 가면 북한이었다.
그런데 논도 밭도 풀도 나무도 공기도 같은 땅인데 강하나 차이가 그렇게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었다.
이것은 또한 휴전선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 철조만 하나 차이가 죽느냐 사느냐의 차이이고 천양지차이다.
강 하나 차이이고 휴전선 하나 차이이지만 그것을 변경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같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역사하여 주셔야만 될 것이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찾아 기도하여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남북이 복음으로 통일 될 것이다.
〔滉〕(2010. 7. 12.)